금복문화상
제 31회 금복문화상(2017년)
- 작성일2022/05/18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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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방희(朴邦熙)
대구 / 1946년
문학부문
1985년부터 무크지 ≪일꾼의 땅≫ ≪민의≫ ≪실천문학≫ 등에 시를 발표하며 등단, 1987년 첫 시집≪불빛 하나≫를 펴내 새로운 감수성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어 1990년 두 번째 시집 ≪세상은 잘도 간다≫를 출간하여 촌철살인과 같은 단시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이후 시, 소설, 동시, 동화, 우화, 에세이 등 여러 장르의 글쓰기로 글창고를 채워 나갔다. 그 결과 2007년 제5회 푸른문학상 새로운 시인상에 당선되었고 2008년 제25회 새벗문학상 당선, 제3회 불교아동문학작가상 수상으로 이어졌다. 같은 해 <코끼리의 코>(아동문예)로 1/4분기, <중심이 된 구석>(동화읽는가족)으로 2/4분기, <봉숭아 이사>(시와동화)로 3/4분기 문예지 게재 우수작품상에 연거푸 선정돼 고료 50만 원씩을 지원받아 전업작가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2009년 가을, 첫 동시집인 ≪참새의 한자 공부≫가 '푸른책들'에서 나왔다. 이 동시집은 간행물윤리위원회에서 청소년권장도서로 선정되고, 어린이도서연구회에서도 권장도서로 뽑혀 이미 5쇄를 찍었다. 2010년과 2011년에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기금을 지원받았고 2010년 봄엔 두 번째 동시집 ≪쩌렁쩌렁 청개구리≫를 '만인사'에서 펴내면서 제20회 방정환문학상을 받았다. 그리고 세 번째 동시집 ≪머릿속에 사는 생쥐≫가 '문학동네'에서 출간되었는데 역시 좋은 반응을 얻어 지금 5쇄를 앞두고 있다. 2012년, 네 번째 동시집 ≪참 좋은 풍경≫이 '청개구리'에서 나와 제11회 우리나라 좋은 동시문학상을 받았고 이 동시집 역시 증쇄하여 1만부를 찍었다. 같은 해 가을 첫 시조집인 ≪너무 큰 의자≫가 '초록숲'에서 간행되어 시조단의 주목을 받았다. 이어 2013년 다섯 번째 동시집 ≪날아오른 발자국≫이 '청개구리'에서 출간되어 제23회 한국아동문학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2014년 1월엔 여섯 번째 동시집 ≪우리 집은 왕국≫이 '푸른사상'에서 출간되어 우수문학도서로 선정되었다. 9월엔 일곱 번째 동시집 ≪바다를 끌고 온 정어리≫가 '해와 나무'에서 출간되어 올해의 좋은 동시집으로 뽑혔다. 그리고 2015년에는 초등국어 5학년 교과서에 동시 <함께 쓰는 우산>이 수록되고 6학년 지도서에 <폐지 줍는 할머니> 등이 실렸다. 그리고 세 권의 작품집이 출판되었는데, 먼저 3월 '학이사'에서 세 번째 시집인 ≪정신이 밝다≫ 가 인세 출판되었고 6월에는 '지식을 위한 지식'출판사에서 ≪박방희 동시선집≫이 출판되었다. 9월에는 '청개구리'에서 여덟 번째 동시집 ≪하느님은 힘이 세다≫가 출판되었다. 2016년에는 네 권의 창작집이 쏟아져 나왔다. 그해 봄 네 번째 시집《복사꽃과 잠자다》가 ‘지혜’에서, 여름에는 공모에 당선된 시조집《붉은 장미》가 ‘시산맥’에서, 또 현대시조 100인선《꽃에 집중하다》가 ‘고요아침’에서 출판되어 가을에 나온 우화동시집과 더불어 서가를 풍요롭게 하였다. 2017년 2월 시조부문의 첫 수상인 한국시조시인협회상(신인상)을 받고, 7월 첫 단상집인《측간의 철학 시간》을 ‘학이사’에서 출간했다. 이어 대구문화재단 지원을 받아 청소년시집《우리는 모두 무엇을 하고 싶다》를 ‘그루’에서, 대구출판산업지원센터 우수출판콘텐츠 당선으로 동시집《나는 왕이다》를 ‘학이사’에서 각각 펴냈다. 그리고 네 번째 시조집《시옷 씨 이야기》가 ‘고요아침‘에서, 동시조집《우리 속에 울이 있다》가 ‘푸른책들’에서 곧 출간될 예정이다.
유소영(劉小瑛)
대구 / 1965년
음악부문
학창시절에 대학가곡제 입상, 동아음악콩쿠르 1위로 입상, 전국성악콩쿠르 최우수상 수상 등으로 일찍부터 뛰어난 재능과 역량을 보였으며, 지금은 국내의 정상급 성악가로 대구와 서울, 해외무대에서도 왕성한 활동을 하는 학구적인 성악가다.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성악과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New England Conservatory of Music(M.M), State University of New York at Stony Brook 연주학박사(D.M.A)학위를 받았다. 전미(全美)교수협의회 콩쿠르 1위 및 최우수상, 프랑스연주가상, 뉴잉글랜드음악원 최우수 연주자 선발 콩쿠르 1위 입상, Metropolitan Opera 콩쿠르 남부지부 2위 입상, Dallas Opera 콩쿠르 1위, Liderkranz Opera 콩쿠르 입상, 루치아노 파바로티, 엔리코 가루소 국제성악콩쿠르 Finalis, 뉴욕교수협의회 콩쿠르 1위 입상, 미국 링컨센터 앨리스털리홀과 카네기홀 연주 등의 경력은 화려하다. 경북대학교 교수로 부임한 이래 한국가곡 연주와 보급에도 열정을 보이기도 하는 그는 오페라 ‘미술파리’, ‘사랑의묘약’, ‘라보엠’, ‘코지 판 뚜떼’, ‘라 트라비아타’, ‘춘향전’, ‘논개’ 등에 주역 출연했으며, 오라토리오 ‘메시야’, ‘천지창조’, ‘엘리야’, ‘구노 장엄미사’, ‘십자가상의 칠언’, ‘바흐 B단조 미사’, ‘모차르트 레퀴엠’, ‘모차르트 C단조 미사’, ‘슈베르트 G장조 미사’, ‘베토벤교향곡 9번’, ‘발러 교향곡 2번’ 등의 솔리스트로 출연했다. KBS교향악단, 인천시향, 부산시향, 대구시향, 경북도향 등과 협연하는 한편 일본, 대만, 미국 등 해외 초청 연주에 여러 차례 출연했으며, 라모 아트컴퍼니 예술감독으로 활동하면서 해마다 2회 이상 공연한 수익으로 대학생에게 장학금을 수여한다. 한국가곡 CD로 출판해 그 보급에 나서는가 하면, KBS 클래식 FM ‘정다운 가곡’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최근 2년간만도 ‘All about dreams’ 토크 콘서트, ‘빛·밤·우리-여름밤의 꿈’ 등의 리사이틀을 비롯 대구음악제, 대구시립합창단 ‘메시아’ 공연, ‘스타트 콘서트’, ‘한국가곡의 밤’(서울), ‘튜즈데이 모닝콘서트’, 대구예술가곡회 창작곡발표회 등에 출연했다.
손문익(孫文翼)
대구 / 1950년
미술부문
1979년 영남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교 대학원을 수료했으며, 1990년대 중반에 일본 동경 국제공모전에 동상을 수상하고 몇 년 뒤 이형회상을 수상하면서 화가로서 입지를 다졌다. 지금까지 대구예술인상, 대한민국미술인상 공로상, 대구미술대전 초대작가상, 현대미술작가연합회 제정 예술인상 대상 등의 수상 경력을 쌓기도 한 그는 국내외 개인전만도 40여 회나 가졌으며, 어떤 해는 네 차례의 개인전을 여는 열정을 보여 화제를 낳기도 했다. 구상표현주의를 줄기차게 추구해온 그는 붓 대신 나이프로 질감을 표현하는 특유의 조형언어로 개성을 강화하는 한편 대상을 사실적으로 그리기보다는 감성으로 재구성한 심상풍경을 빚으면서 구상에 추상을 포개어 놓는 기법으로 주목돼왔다. 초기와는 달리 근년 들어서는 절제된 풍경에 여백미를 살리는 화풍으로 변모하면서 생성과 소멸의 이미지들로 꽃에 천착하거나 잃어버린 본향에의 그리움의 표상으로 새를 빈번하게 떠올리는 점도 특징이다. 그의 그림은 향수나 잃어버린 것에 그리움, 이상향에 대한 동경, 서정적으로 변용한 휴머니즘 표출 등이 주된 주제이며, 포근하고 따스한 시적 정조가 두드러지는가 하면, 해마다 달력 그림으로도 향수자들의 폭을 넓히고 있다. 대구원로화가회 회원과 대구전업작가회 명예회장으로 이젠 원로대열에 든 그는 대한민국미술대전(국전), 대구미술대전, 한국현대여성미술대전, 대한민국회화대상전, 포항불빛축제 미술대전, 정수미술대전, 한유회 미술공모전, 신조형미술대전, 세계평화미술대전의 운영위원과 심사위원, 한국전업작가회 대구지회장으로도 활동했었다.
이미경(李美敬)
대구 / 1958년
국악부문
계명대학교 예술대학 기악과와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하고 가야금연주자로 활동하는 그는 중요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산조 이수자인 이미경은 인간문화재 죽파 김난초 선생에게 가야금 산조 전바탕을 전수 받은 직계 제자이기도 하다. 대구시립국악단, 대구시립교향악단 등과의 20여 차례의 협연을 비롯 각종 연주회의 가야금 독주자로 100여 회 출연했으며, 가야금독주회만도 12회나 열었다. 대구시립국악단 가야금 수석 단원으로 활약했으며, 대구, 서울뿐 아니라 일본, 중국, 유럽 등의 초청 연주를 통해 죽파류 가야금산조로 우리 국악의 우수성을 널리 알려왔다. 해외무대로는 불가리아 소피아아르스 챔버오케스트라와 협연, 중국 남경사범대학교 초청 가야금연주회, 일본 오사카예술대학교 초청 가야금연주회, 독일 한국문화원 초청 가야금독주회 개최 등이 대표적인 경우다. 경북대학교, 대구예술대학교, 대구가톨릭대학교, 영남대학교, 대구교육대학교, 경북예술고등학교 등에 출강하며 후진을 양성해왔으며, 대구가야금연주단 대표로 이 연주단을 이끌면서 왕성한 연주활동을 벌이고 있다. 올해 독주회에서는 한 시간이 소요되는 죽파류 가야금 산조 전바탕을 연주해 찬사를 받았다. 그의 죽파류의 가야금산조 연주는 특유의 굵은 선과 뛰어난 강유의 조절로 갈채를 받았으며 눈 오는 이른 봄의 아름다운 마을 풍경을 ‘춘설’의 정경을 가야금으로 빚어 각별히 주목됐다. 전통 장단과 현대적인 재즈 스타일을 가미한 연주와 크로스오버 퓨전국악그룹과의 연주도 시도하기도 했으며, ‘해으름의 강가’, ‘달빛자락’, ‘이미경 가야금산조’ 등을 음반(CD)으로 출반해 가야금산조를 보급에도 열정을 보이고 있다.
줄리안 코바체프(Julian Lovachev)
대구 / 1955년
특별상
1955년 불가리아 태생의 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는 어려서부터 바이올린을 공부, 5세 때 생애 첫 공연을 했다.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음악 공부를 시작하였으며, 가족과 함께 독일로 이주 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에서 프란츠 사모힐(F. Samohyl)을 사사, 1973년 음악학 디플롬을 수료했다. 카라얀 재단에서 수여하는 장학금(Karajan-Stiftung)을 받았고 베를린에서 지휘자 알렌도르프(H. Ahlendorf)를 사사하며 오케스트라 지휘를 공부하였다. 이후 20세기 명지휘자인 카라얀(H. v. Karajan)의 제자가 되어 지휘자로서의 실력을 쌓아 1984년 카라얀이 생전 직접 개최한 마지막 지휘 콩쿠르에서 수상한 바 있다. 1985년 레오시 야나체크의 오페라 “예누파”로 이탈리아 트리에스테 베르디 극장에서 데뷔, 라 스칼라 극장, 산 카를로 왕립 오페라 하우스, 로마 오페라 하우스 등 이탈리아의 주요 오페라 극장에서 공연하고 있다. 또 불가리아 소피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음악감독,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심포니 오케스트라 객원 감독, 이탈리아 트리에스테 베르디 극장 수석 객원 감독을 역임하였고, 이탈리아 파르마, 토리노, 밀라노의 교향악단 객원 지휘를 맡았다. 이밖에 독일 쾰른 라디오 오케스트라, 스위스 로망드 오케스트라, 체코 프라하 라디오 심포니 오케스트라, 이탈리아 로마 심포니 오케스트라, KBS교향악단, 국립오페라단 등에 초청되어 지휘하였다. 그리고 2014년 4월부터 대구시립교향악단 제10대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로 취임하여 대구시민들에게 다채롭고 수준 높은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다양한 음악축제의 경험도 풍부한데 이탈리아 라벤나 페스티벌, 코르토나 태양의 페스티벌, 아레나 디 베로나 오페라 페스티벌 등에서 지휘하였으며, 이탈리아, 미국, 독일, 터키, 체코, 헝가리, 스페인 등 세계를 무대로 활동 중이다. 차이콥스키, 슈만, 드보르자크의 교향곡 전곡, 드보르자크 슬픔의 성모, 쇼팽 피아노 협주곡 전곡 등을 소피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이탈리아 트리에스테 베르디 극장 오케스트라, 토리노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녹음하여 음반을 취입하였다. 그의 주요 오페라 연주 작품으로는 “아이다”, “가면무도회”,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카르멘”, “팔스타프”, “운명의 힘”, “라 보엠”, “라 트라비아타”, “나비부인”, “나부코”, “오텔로”, “리골레토”, “로미오와 줄리엣”, “토스카”, “일 트로바토레” 외 다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