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복문화상
제 33회 금복문화상(2019년)
- 작성일2022/05/18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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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엽(李鎭燁)
경북경산 / 1956년
문학부문
이진엽은 시창작과 시비평을 병행하는 시인이자 문학평론가다. 1992년 계간 시전문지 《시와 시학》 신인상에 당선돼 등단했으며, 『그 겨울의 문법시간』 외 6편의 등단작은 사유의 깊이가 돋보이는 지적 시로 호평을 받았다. 1994년에는 ‘1990년대의 주목 받는 시인’(《시와 시학》 겨울호)으로 선정됐으며, 1995년 첫 시집 『아직은 불꽃으로』를 발간했다.
등단 초기부터 일관되게 ‘존재’와 ‘실존’ 등 철학적 명제를 깊이 있게 탐구해온 그는 1998년 《매일신문》 신춘문예에 문학평론이 당선돼 이론을 겸비한 시인으로 주목돼왔으며, 1990년대 후반부터는 특히 대구지역 시인들의 시에 대한 비평을 활발하게 펴고 있다.
2002년 두 번째 시집 『낯선 벌판의 종소리』를, 2006년엔 현상학적 실존주의를 이론적 바탕으로 한 문학평론집 『존재의 놀라움』을, 2013년엔 세 번째 시집 『겨울 카프카』를 출간했으며, 올해(2019년) 네 번째 시집 『그가 잠 깨는 순간』발간해 개성적인 시세계를 구축한 중견시인으로 위치를 다졌다.
특히 그의 최근 시들은 어둠과 빛, 자아와 세계, 현상과 본질에 천착하면서 사랑과 화해로 충만한 근원적인 세계로의 회귀와 그 본래성 회복을 향해 나가가는가 하면, 침묵의 세계에 대한 깊은 통찰과 이에 동반되는 명증한 의식으로 신비에 묻히고 감싸인 불가시적 비의들을 가시적으로 구체화하면서 그 실존의 빛을 떠올리는 견자로서의 예지를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2월 교직에서 정년퇴직하면서는 본격적인 창작과 비평, 다각적인 활동에 무게중심을 실으면서 대구문학관 초청 인문학강좌 주제 발표, 상화문학제 문학세미나 주제 발표, 대구 중앙도서관 주최 문학 토크 초청작가 활동, 『대구문학사』 시부분 집필 참여, 월간 《대구문학》시 격월평 연재 등 문학적 열정에 불을 지피고 있다.
이장우(李章雨)
대구 / 1954년
미술부문
서양화가 이장우는 계명대 미대 서양화과와 교육대학원을 졸업했으며, 대구에서 줄곧 활동하면서 열다섯 번의 개인전과 국내외의 각종 그룹전을 통해 왕성한 활동을 벌여온 작가다. 시류에 아랑곳하지 않는 그는 자연과의 친화가 두드러지는 서정 추구의 외길을 걸으며 부단히 그 세계에 천착하고 탐닉한다. 완만한 변모를 보이는 그의 그림들이 귀하게 느껴지는 건 자연에 대한 외경심과 한결같고 겸허한 회귀의 정서가 관류하기 때문이다.
그의 그림들은 주로 범상한 풍경들을 떠올리지만 그 외양에 작가의 개성적인 내면세계가 투영되는가 하면, 질박한 무늬의 감수성과 꿈들이 이를 떠받들고 있으며, 토속적․향토적 정서의 반추, 그것들이 빚어내는 향수의 미학, 산과 계곡과 숲과 꽃들에 끼얹는 따뜻한 시선은 그의 그림들이 지니는 덕목들이라 할 수 있다.
그는 창작활동에 못잖게 대구의 미술 발전에 이바지해온 미술운동가다. 2005년부터 2011년까지 제17, 18대 대구미술협회 회장으로 대구시립미술관 건립에 큰 역할을 했으며 대구 아트 페어, 청년프로젝트 출범에도 크게 이바지했다. 대구미술발전위원회를 창립을 주 을 열어주는 일에 앞장섰다. 대구미술협회 카드를 만들어 가맹점을 개설, 회원들의 실생활에도 큰 도움을 주는가 하면, 대구서부정류장에서 대구문화예술회관 진입 좌회전 신호체제 개선을 성사시키는 역할도 했다.
2017년부터 현재까지 한국미술협회 부이사장으로 활약하면서 대구의 미술이 중앙(서울)과 해외에 진출해 전시회를 열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했으며, ‘아름다운 동행전’을 해마다 열어 한국미술협회의 임원 등 주요작가들을 대거 초대해 대구의 작가들과 교류의 장을 마련하는 데도 앞장섰다. 그는 대구미술협회, 신작전 고문, ‘아름다운 동행전’ 회장, 목우회, 영우회, 한국창조미술협회를 회원으로도 활약하고 있다.
손정희(孫正熙)
대구 / 1956년
음악부문
테너 손정희는 대구의 대표적인 오페라가수다. 영남대 음대 성악과, 대학원을 졸업하고 밀양 세종고, 청구고에 재직하다 1987년 학사장교로 입대했다. 1991년에 전역, 1994년까지 동방여고 교편을 잡았다. 1995년 이탈리아 라티나 오토리노 레스피기 국립음악원(디플로마)과 1996년 로마 아르츠 아카데미(디플로마)를 나왔고, 바리톤에서 테너로 전향해 1996년 이탈리아 국제신년음악회에 출연, “라우리 볼피와 프랑코 코렐리 접목한 그란데 떼노레”라는 극찬을 받았다.
1997년 부산, 대구 귀국독창회를 시작으로 1999년 대구시립오페라단의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2000년 야외오페라 ‘아이다’(이 대구 공연을 본 박수길 국립오페라단장아 발탁, 서울 무대에 세움), 2001년 ‘라보엠’, 2002년 경북오페라단 ‘라보엠’, 대구시립오페라단 야외오페라 ‘투란도트’, 2003년 영남오페라단 ‘오텔로’, 대구시립오페라단의 ‘토스카’ 등에 주역 출연했다. 2005년 대구오페라하우스 개관 창작오페라 ‘목화’, 국제오페라축제 ‘아사달과 아사녀’, 대구오페라하우스 ‘불의 혼’, 경북오페라단 ‘에밀레’, 경남오페라단 ‘논개’ 등에 주역으로 출연, 전성기를 누렸고, 서울 비바 푸치니오페라축제, 서울 ‘한국정상 10테너’에도 출연했다.
2007년 대구시립오페라단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2008년 영남오페라단 ‘오텔로’, 구미오페라단 ‘눈물 많은 초인’과 ‘춘향전’, 2011, 2012년의 대구오페라하우스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대구시립오페라단 ‘오텔로’, 영남오페라단 ‘나비부인’에 주역 출연했고, 2010년부터 2019년까지 구미오페라단 창작오페라 ‘왕산 허위’에 왕산 역을 맡았다. 대구오페라하우스 ‘우리 오페라 우리 아리아’(2013), 창작오페라 ‘두 개의 시선’ 제작감독(2014), 창작오페라 ‘원님의 사랑’ 예술감독(2015, 2017), 칸타타 ‘독도 환상곡’ 독창자(2016~19), 대구문화재단 지원 독창회(2017~18), ‘송 오브 아리랑’ 예술감독과 출연(2019)하는 등 열정적인 활약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