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복문화상
제 34회 금복문화상(2020년)
- 작성일2022/05/18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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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주(李淵柱)
대구 / 1952년
문학부문
소설가 이연주는 1991년 매일신문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아버지의 문상」이 당선되고 1993년 월간《현대문학》에 단편소설 「그리운 우물」이 추천되어 등단했다. 1993년 「그림자가 있는 풍경」, 「정전의 집」을 발표해 “고유어를 활용한 문장이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문단에 널리 알려졌다. 1994년에는 매일신문에 중편소설 「타인의 시간」을 연재했고, 1995년엔 영남일보에 중편소설 「거울 벌판에 홀로 남아」를 연재해 문단의 주목을 받았다 .
2012년 첫 소설집『그리운 우물』을 발간하고, 2016년엔 첫 장편소설『탑의 연가』를 발간했다. 『그리운 우물』은 “다양한 세계를 조망하고 아름다운 우리말을 복원시키려 노력한 공력의 결과”(소설가 김원일)라는 평가를, 『탑의 연가』로는 “여러 층의 이야기가 의도된 구조 속에 응축되어 있고 풍부한 인문학적 지식으로 이야기의 밀도를 더하고 마지막에 드러나는 반전이 경이롭다”(문학평론가 신재기)고 평가됐다. 이어 줄기찬 창작활동을 하면서 단편소설 「나비와 진주」, 「토끼와 호랑이」, 「석류와 아이들」, 「마지막 봄날」, 「항구를 떠나다」 등을 발표했으며, 「토끼와 호랑이」로 대구문학상을 수상했다.
2019년에는 두 번째 장편소설『최 회장댁 역사적 가을』과 대구문화재단의 예술창작지원으로 두 번째 소설집『슬픔의 무궁한 빛깔』을 펴냈다. 『슬픔의 무궁한 빛깔』로는 “언어 조탁에 뛰어나고, 인물들에게 시간을 깊이 부여하며, 풍부한 아이러니를 사용하는 작가”(소설가 엄창석)라는 평가를 받았다. 최근에는 단편소설 「공처가 고상한」, 「공원의 파수꾼」발표해 주목을 끌었다. 근래에는 월간 《대구문학》에 소설 월평을 집필하며 문학비평 활동도 하고 있다.
이성원(李聖苑)
대구 / 1959년
음악부문
피아니스트 이성원은 섬세한 예술적 감성과 감각으로 내면에서 뿜어나오는 열정을 음악으로 구현하는 피아노 연주의 탁월한 경지를 펼쳐 보인다. 학창 시절인 1979년에 동아일보가 주최하는 동아콩쿠르에 2위 입상하면서 뛰어난 재능과 역량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1985년부터 계명대학교 음악대학 교수로 재직하면서 1992년 슬로바키아 코시체 오케스트라 초청 협연, 1994년 미국 뉴욕 카네기홀 독주회, 1995년 폴란드의 국제쇼팽협회 초청 독주회를 가져 현지 음악인들의 호평을 받으며 국내외를 넘나드는 활동을 했다.
겸손하고 성실한 피아니스트로 알려진 그는 정진을 거듭해 2004년에는 미국 로스엔젤리스에서, 2005년엔 음악춘추사 초청으로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2007년엔 헝가리에서 초청 독주회를 개최하는 등 대구를 중심으로 서울과 미국, 유럽 무대에서도 각광을 받았다. 또한 근래에는 미국, 영국, 러시아, 인도, 일본, 호주, 핀란드 등으로 활동 무대를 넓히며 듀오 연주에 열정을 쏟기도 했다.
한편 대구시립교향악단, 포항시립교향악단, 울산시립교향악단, 김해시립교향악단을 비롯해 부산 아트심포니, 야나첵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소피아 챔버 오케스트라, 대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초정 솔리스트로 협연했으며, 로렌티안 현악4중주단을 비롯한 다수의 앙상블 단체들과 실내악 연주 활동을 하는 등 다양한 음악적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후진들을 위해서는 계명대학교 외에도 대구예술영재원, 음연 피아노 아카데미 교수로 활동해 왔으며, 207년부터 2008년까지는 프랑스 파리 에꼴노르말 국립음대 ’파리 국제하계음악페스티벌‘ 초청 교수로도 활약한 바 있다. 1985년부터 계명대학교 음악공연예술대학(과거 음악대학) 피아노 전공 교수로 후진 양성에 열정을 보이는 음악 교육자이기도 하다.
남학호(南鶴浩)
대구 / 1959년
미술부문
한국화가 남학호는 1990년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올해까지 14회의 개인전과 500여 회의 국내외 그룹전을 통해 왕성한 활동을 해왔으며, 한국화의 개성적인 새 지평을 열어 보이고 있다.
1979년 경상북도미술대전에 입선을 시작으로 1993년 신라미술대전 대상, 1994년 경상북도미술대전 금상과 한국화대전 우수상, 1995년 대구시미술대전 우수상에 뽑혔으며, 2011년 신라미술대전, 2017년 대구시미술대전, 2018년 경북미술대전 초대작가상을 수상했다. 2004년 이후 대한민국미술대전을 비롯한 150여 회 공모전 심사위원, 운영위원을 맡았다.
197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수묵화를 위주로 한 한국화를 그렸으나 1990년 매일신문사의 매일화랑에서 첫 개인전을 열면서부터 조약돌(몽돌) 그림인 ‘석심’(石心) 시리즈를 시도해 개성적인 화풍을 일궜다. ‘조약돌 작가’로 알려질 정도로 ‘석심’ 시리즈를 줄기차게 추구하는 그의 그림에 등장하는 ‘조약돌(석심)과 나비의 앙상블’은 사랑의 상징이자 행복과 장수를 상징하는 작가 특유의 주술적 조형언어라 할 수 있다.
만학으로 대구대학교 미술대학과 대학원을 거치면서 창작의 이론적 동력을 쌓기도 한 그는 2016년 광주문화예술회관 초대 ‘실재의 기록-극사실주의전’, 2018년 김해 클레이아크미술관 초대 ‘빛나는 순간’전,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초대전, 2019년 미술과비평사 주최 ‘고흥을 그리다’전(서울,고흥) 등에 참여해 주목을 끌었다.
화가로 활동한 지 41년째인 그는 올해도 대구 수성아트피아 초대 ‘화업 40년전’, 안동 예갤러리 초대 ‘석심전’을 열었으며, 대구시 수성구의 아틀리에 근석당(近石堂)에서 전업작가의 길을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