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복문화상
제 36회 금복문화상(2022년)
- 작성일2022/12/05 13:05
- 조회 6,839
수상자
강문숙(姜文淑)
대구 / 1955년
부문
문학부문
활동사항
시인 강문숙은 1991년 매일신문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되고 1993년에 는 《작가세계》 신인상에 당선돼 등단했다. 『잠그는 것들의 방향은?』, 『탁자 위의 사막』, 『따뜻한 종이컵』, 『신비한 저녁이 오다』, 『나비, 참 을 수 없이 무거운』 등 다섯 권의 시집을 내는 동안 정진을 거듭해 개 성적인 시세계를 구축했으며, 사진작가 강위원과 함께 사진시집 『보 고 싶다』을 내기도 했다. 초기에는 강렬한 자의식을 내비치는가 하면 그 내면과 첨예한 감수성이 어우러지거나 부딪치면서 섬광처럼 번득이 는 언어들을 빚어 보였다. 2000년대로 접어들어서는 “따뜻한 시각은 절제되고 긴장된 균형감각”(문학평론가 오생근)이 두드려졌으며, “쉽고 도 내밀한, 그러나 ‘간절함’의 극치에 이르는 사랑의 시편에 도달”했 고 “자연이나 삶의 그 소소한 것들에는 ‘간절함’이라는 시인의 내면의 식이 자리잡고 있어”(시인 손진은) 개성이 돋보인다. 특히 2021년 11월 에 발간한 『나비, 참을 수 없이 무거운』의 시편들은 “절망의 세상에서 절망하지 않고자 하는 소망의 신음이자 향기”이며, “거쳐 온 시적 고통 의 과정과 경험은 우리 시의 뼈대를 더욱 튼튼하게 하면서, 지금까지의 그 무거움은 이제 힘든 이 시의 땅 위를 닫고 가볍게 이륙할 수 있을 것”(문학평론가 김주연)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창작오페라 ‘배비장전’, ‘광염 소나타’, ‘무녀도’, ‘유랑’등의 대본과 칸타타 ‘독도 환상곡’ 의 대본을 썼으며, 1992년 창단된 대구예술가곡회(현재 대구경북예술 가곡협회) 창단 멤버로 40여 곡의 가곡을 작시, ‘낮달’, ‘등불’, ‘길’, ‘낙동강’, ‘독도에서는 갈매기도 모국어로 운다’등은 널리 애창된다. 또한 ‘강문숙의 시가 있는 음악회’등을 통해 시와 음악의 접목을 통 한 활동을 벌여왔으며, 시 창작 지도로 시의 저변을 넓히는 한편 시 창 작 지도, 방송 매체를 통한 시 보급 활동도 다채롭게 펼쳐왔다.
수상자
김정아(金呈娥)
대구 / 1971년
부문
음악부문
활동사항
소프라노 김정아는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성악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대학 재학 때도 오페라에 주역 출연), 이탈리아 산타 체칠리아 국립음악원에 수석으로 입학했고, 페스카라 시립 아카데미 오페라과 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했다. 이탈리아 유학 1년 만에 마리오 델 모나코 국제성악콩쿠르에에서 세계적인 소프라노 마그다 올리베로 심사위원장의 극찬을 받으며 1위 입상했다. 이어 타란토 국제콩쿠 르 1위(대통령 명예메달), 젠짜노 디 로마 국제콩쿠르 성악부 1위, 벨 리니 국제콩쿠르, 나폴리 국제콩쿠르 입상, 알카모 국제콩쿠르 음악 평론가상 수상, 플라시도 도밍고 국제콩쿠르에서는 한국 유알의 세 미파이널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현란한 기교와 고난도의 고음 발 성을 요구하는‘루치아 디 람메르무어’의 ‘광란의 아리아’, ‘햄릿’의 ‘오펠리아의 아리아’등 콜로라투라에서 드라마틱까지 보탠 선 굵은 노래로 오페라계의 거장들이 심사하는 콩쿠르에서 탄탄한 음악적 기량을 과시해 이탈리아 음악잡지 《L’Opera》에 ‘루치아와 햄릿을 통해 정확하고 세련된 발음 구사와 기교를 통한 완벽한 테크닉을 보여주었다’(음악평론가 사라 판테)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서울시 립오페라단, 국립오페라단, 대구시립오페라단, 대구국제오페라축제, 대구오페라하우스의 오페라 주역 출연, 오라토리오 솔리스트, KBS 교향악단, 대구시립교향악단, 경북도립교향악단, 진주시립교향악단, 포항시립교향악단, 인천시립교향악단, 강릉시립교향악단, 국립경찰 교향악단 등과의 협연, 국내외의 독창회 등으로 왕성한 활동을 지속 하고 있다. 2007년 영남대학교 음악대학 성악과 교수로 부임한 이 래 연구와 교육에 힘쓰는 한편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구국제오페 라축제 폐막작인 윤이상의 <심청>에 주역으로 출연하고, 대구경북예 술가곡협회 이사로 예술가곡 발전에도 이바지하고 있다.
수상자
김진혁(金眞赫)
대구 / 1959년
부문
미술부문
활동사항
한국화가, 서예가, 미술기획자로 다양한 활동을 펼치는 김진혁 은 장르를 넘나드는 창작과 기획자로 열정적인 활약을 하고 있 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한학과 서예에 재능을 보였던 그는 1984 년 영남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하고 이어 동 대학원 회화과를 졸 업했다. 1979년 중앙일보 주최 국제서법휘호전 은상 수상을 시작 으로 학창시절부터 다채로운 활동을 했으며 개인전을 열어 주목 되기도 했다. 국립현대미술관의 Independent전을 필두로 1979년 의 현대미술제에 최연소 초대작가로 참여한 바 있으며, 이때부터 한국화와 서예에 국한하지 않고 평면, 입체, 설치 등 다양한 분야 의 작업을 펼쳐왔다. 1984 경상북도미술대전에 출품해 금상을 수 상했으며, 1990년 서울시립미술관의 현대한국화전에 초대됐다. 2000년대에는 우봉미술관 디렉터로 활약하면서 중국 대표 현대 미술가들을 대구와 경북에 알렸고, 중국 베이징 국제미술전, 상 하이 아트 페어, 광저우 아트 페어, 싱가포르 아트 페어 등 국제적 미술전에 지역 작가들의 작품들을 소개했다. 프랑스 파리, 중국 상하이와 난징, 지난 등에서도 개인전을 여는 등 해외 활동으로 영역을 넓혔다. 2016년에는 어린 시절부터 살아온 100년 고택을 학강미술관으로 개관, 추사 김정희, 석재 서병오의 작품을 널리 알 리는 역할을 했다. 근래에는 석재 서병오기념사업회를 이끌며 대 규모의 국제행사와 학술대회를 기획했다. 특히 2022년에는 교남 시서화 100주년 기념 ‘2022 수묵의 확장-동아시아 특별전’을 열 어 주목됐다. ‘I love 한국화’, ‘위대한 삶과 오래된 공간, 극재 정 점식’, ‘추사, 석재를 품다’, ‘디아스포라를 넘어’, ‘영남 근현대 미술사’, ‘민족미술 달성에서 꽃피다’ 등 다수의 미술 관련 저서 들도 펴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