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한일정상 만찬장 오른 그 술…'경주법주 초특선'
- 작성일2023/05/09 13:25
- 조회 2,760
대한민국 국주(國酒)로 자리매김해
최근 한·일정상의 만찬장 테이블에 대구경북지역 전통주 '경주법주 초특선'이 오르면서 일약 전국적 유명세를 치르고 있다. 지역 주류사인 '금복주'의 계열사가 제조한 이 술은 이번에 대한민국 대표 전통주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게 됐다.지난 7일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정상회담 후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함께 만찬을 즐겼다. 이날 만찬장에 등장한 술은 '경주법주 초특선'이었다. 사케를 선호하는 기시다 총리의 취향을 반영해 특별히 준비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경주법주 초특선'에 대해 "쌀 표면을 79%까지 깎아내 더 깨끗하고 부드럽다. 우리나라 청주 가운데 최고로 손꼽히는 천년고도의 명주"라고 소개했다.
8일 금복주에 확인결과 '경주법주'는 1972년 한국을 대표하는 국주의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만들어졌다. 당시 리처드 닉슨 미 대통령의 중국방문 배경을 설명하기 위해 내한한 마셜 그린 차관보가 박정희 전 대통령을 만나면서 경주법주의 역사는 시작됐다. 그린 차관보는 중국 술인 마오타이주를 언급하며 한국에도 그런 전통주가 있는 지 물었지만 박 전 대통령은 자신있게 내세울 술이 없었다. 양곡관리법 시행으로 쌀로 술을 담그지 못하게 한 것이다. 이후 박 전 대통령은 전통주 개발을 지시했다.
당시 경주에 현대적 시설을 갖춘 <주>경주법주가 설립되면서 과거 '법주(양조법이 엄격한 술이란 의미)' 제조 비법을 복원·발전시켰다. 전통주 제조 기술자가 거의 사라진 상태였지만, 경주에서 오랜 세월 경주법주를 만들어왔던 가문의 도움을 받아 겨우 개발했다. 경주 법주의 국제무대 첫 데뷔는 1974년 11월 한국을 찾은 제럴드 포드 전 미국 대통령 환영만찬회다.
경주법주 초특선'은 주정을 사용하는 일반 청주(일본 사케 타입)와는 차이가 있다. 우리 쌀과 밀 누룩을 사용해 장기간 저온 발효 및 숙성으로 만들어졌다. 술로 완성될 때까지는 100일이 소요된다. 이때문에 예로부터 백일 정성으로 빚은 술이란 의미로 '백일주'라 불렸다. 최고 품질의 100% 신동진 쌀을 원료로 사용하며, 국내 최초 정미율이 21%였다. 쌀알의 79%를 깎아내는 정미 과정으로 단백질 등 성분이 제거되면서 남은 21%의 속살만을 원료로 사용한다. 한층 더 깨끗한 맛과 상큼한 향을 자아낸다.
'경주법주 초특선'에 대한 수요는 전국적으로 급증하는 추세다. 하지만 공장 규모나 설비로는 생산량 확대가 어려워 당분간 연 2만 7천 본 수준을 유지할 예정이다.
이진욱 금복주 홍보팀장은 "경주법주 초특선이 한일회담의 만찬주로 선정되면서 국주(國酒)로서의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우수한 양조 기술을 활용해 더 좋은 술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